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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함께 쓰면 안 되는 성분 조합

by dltpdk1 2025.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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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타민C와 나이아신아마이드 – 산성과 염기의 충돌로 인한 불안정성

비타민C(아스코르빈산)는 피부 미백, 항산화, 콜라겐 합성 촉진에 탁월한 성분으로 많은 스킨케어 제품에 사용됩니다. 반면 나이아신아마이드는 피부 장벽 강화, 피부톤 개선, 피지 조절 등의 효과를 가진 비타민B3의 한 형태로, 자극 없이 다양한 피부 타입에 잘 맞는 성분입니다. 그런데 이 둘을 동시에 바르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비타민C는 산성 환경(pH 약 3~4)에서 안정적이고 효과가 극대화되는 반면, 나이아신아마이드는 pH 6~7 정도의 중성 환경에서 가장 안정적입니다. 이 차이로 인해 두 성분을 한꺼번에 사용할 때, 비타민C의 강한 산성이 나이아신아마이드 분자를 변성시키면서 피부 자극이나 홍조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민감하거나 건조한 피부는 이러한 반응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편입니다. 최근에는 이 둘을 동시에 안정화한 포뮬러 제품들도 등장했지만, 일반적으로는 함께 쓰면 안 되는 성분 조합으로 인식됩니다. 따라서 비타민C와 나이아신아마이드를 각각 다른 시간대에 바르거나, 하루 중 다른 스킨케어 단계에 사용하는 방식으로 피부 자극을 줄이는 것이 현명합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는 비타민C 세럼을, 저녁에는 나이아신아마이드 제품을 사용하는 ‘시간차 루틴’을 추천합니다.

 

2. 레티놀과 AHA/BHA – 강력한 피부 재생과 각질 제거, 하지만 자극은 두 배

레티놀은 피부 세포 재생을 촉진하고 콜라겐 생성을 도와 노화 개선에 탁월한 성분입니다. 반면 AHA(글리콜산, 젖산)와 BHA(살리실산)는 죽은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해 피부결을 개선하고 모공을 깨끗하게 하는 화학적 필링 성분입니다. 이들 모두 강력한 효과를 지닌 만큼, 피부에 자극도 상당히 클 수밖에 없습니다문제는 레티놀과 AHA/BHA를 동시에 또는 같은 날에 사용하는 경우 피부 자극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레티놀 자체가 피부 각질층을 얇게 만들어 피부를 민감하게 만들기 때문에, 여기에 각질 제거 성분까지 더해지면 피부 장벽 손상, 홍조, 가려움, 심하면 염증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피부가 쉽게 붉어지고 예민해지는 경험을 한다면 이 조합이 원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처럼 ‘함께 쓰면 안 되는 성분 조합’ 중에서도 레티놀과 AHA/BHA는 특히 주의가 필요한 조합입니다. 피부가 자극에 익숙해질 때까지는 일주일에 하루만 AHA/BHA를 사용하고, 나머지 날은 레티놀만 사용하는 ‘분산 루틴’을 권장합니다. 피부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하면서 점진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자극 증상이 지속될 경우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3. 벤조일 퍼옥사이드와 비타민C – 강한 산화 작용으로 효능 소실과 자극 가능성

벤조일 퍼옥사이드는 여드름 치료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성분으로, 강력한 산화력을 통해 여드름균을 제거하고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반면 비타민C는 강력한 항산화제로 피부 톤 개선과 광노화 방지에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산화제인 벤조일 퍼옥사이드와 항산화제인 비타민C는 상극 관계에 있습니다. 두 성분을 동시에 사용하면 벤조일 퍼옥사이드가 비타민C를 산화시켜 항산화 효과를 상실하게 만듭니다. 즉, 비타민C의 피부 보호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일부 산화된 잔여물이 피부에 자극을 주어 홍조나 따가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민감한 피부에 더 큰 부담을 줍니다. 따라서 벤조일 퍼옥사이드와 비타민C 역시 ‘함께 쓰면 안 되는 성분 조합’에 속하며, 하루 중 서로 다른 시간에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는 비타민C 세럼을 바르고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사용하며, 저녁에는 벤조일 퍼옥사이드로 여드름 관리를 하는 식으로 루틴을 구성하는 게 권장됩니다.

 

4. 구리 펩타이드와 비타민C, 레티놀 – 상호 효능 저해 및 자극 위험

구리 펩타이드는 피부 재생과 상처 치유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펩타이드 중 하나로, 피부 탄력과 콜라겐 생성 촉진에 뛰어난 효과를 보입니다. 하지만 구리 이온이 포함된 구리 펩타이드는 비타민C 및 레티놀과 함께 사용할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타민C는 강력한 환원제로서 구리 이온과 결합 시 산화환원 반응이 일어나 비타민C의 효능이 감소하거나 분해될 위험이 있습니다. 이는 비타민C가 가진 피부 톤 개선, 항산화 기능을 저해하게 되며, 피부에 불필요한 잔여물이 남아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레티놀과 병용 시 피부 자극이 심해지는 현상이 보고되어, 민감성 피부라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 때문에 구리 펩타이드 제품은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다른 자극성 성분과 시간대를 분리해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펩타이드 제품은 보통 보습 및 재생 위주의 순한 포뮬러이므로, 자극이 적은 기본 스킨케어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피부 건강에 가장 좋습니다.

 

5. 물리적 각질 제거제와 화학적 필링 성분 – 과도한 자극이 피부 장벽을 위협

스크럽, 필링 브러시 등 물리적 각질 제거제는 피부 표면의 각질을 즉각적으로 제거해 부드럽고 매끈한 피부를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과도한 마찰은 피부 표면을 손상시키고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면 AHA나 BHA 같은 화학적 필링 성분은 피부에 부드럽게 작용해 각질을 녹여내는 역할을 합니다. 이 둘을 한꺼번에 혹은 같은 날 연달아 사용하면 피부 자극이 극대화되며, 피부 장벽이 약해져 붉어짐, 가려움, 민감성 증가 같은 문제가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예민하거나 트러블 피부라면 이중 자극으로 인해 피부 상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이 조합 역시 ‘함께 쓰면 안 되는 성분 조합’으로 꼽힙니다. 피부 각질 제거는 주 1~2회로 제한하고, 화학적 필링과 물리적 스크럽은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극이 심해진 피부는 충분한 보습과 진정을 통해 회복시켜야 하며, 무리한 각질 제거는 장기적인 피부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